필자는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줄곧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생각나지 않은 LG의 이름 모르는 폰들부터, 갤럭시 S, 넥서스 5, 갤럭시 S7까지 썼습니다.  폰 교체 주기도 가까워지고, 핸드폰에 상처도 많이 나고 저장 용량이 부족해서 새로운 폰을 사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쳤었죠.  새로 폰 구매하는 것이라 이것저것 많이 찾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폰 가격이 워낙 비싸져서... 고민을 안하고 싶어도 안할 수가 없겠더군요) 

결론적으로는 아이폰 XS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XS 사용한지 2주 정도 된 것 같은데 사용하면서 느꼈던 좋았던점/불편한점 메모를 해놓았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써보자 합니다.


우선 왜 그토록 오래도록 쓰던 안드로이드를 버리고 왜 아이폰을 선택하게 되었냐!

라는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폰을 선택하게 과정을 좀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간단한 사용기랑 생각을 적을 예정이고요.


이전에 쓰고 있던 갤럭시 s7은 정말 만족스러운 폰이었지만 몇가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면 동시대의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대부분 채용한 USB Type-c 단자를 채용하지 않아서 여전히 구리디 구린 Micro Type-B 규격 단자를 채택한 점입니다. 그래서 매번 케이블을 방향을 보고 꼽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죠. 


하지만 가장 큰 불만족은 삼성의 느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버벅거리는 삼성 소프트웨어들이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s7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업데이트를 2018년 5월 중순경에 삼성이 해주었습니다. 2017년 9월에 출시한 OS를 무려 8개월 후에 업데이트 해준 것이지요. 구세대 모델이긴 하나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이고 메이저 업데이트는 한번 밖에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출시가 좀 지난 폰이라고 우선순위가 한참 멀어진 느낌이죠? 


다른 제조사를 하면 비교해보면 소니는 2016년에 나온 스마트폰들은 2017년 후반기 아니면, 2018년 2월달 내에 업데이트가 이뤄어졌습니다. 심지어 갤럭시 S7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한 LG G6보다 8.0 오레오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개발자 인력와 자본력은 삼성이 훨 많을 것 같은데 회사 내부적으로 이미 출시된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판단 때문인지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삼성이 갤럭시 s7 용 8.0 오레오 OS 업데이트를 해주긴 했는데.... 이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레오 업데이트를 한 기기들에서 발열 심화와 메인보드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삼성 독자 소프트웨어가 많고 OS커스터마이징이 많아서 업데이트가 늦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좋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소트프트웨어 개발하는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Developing maintainable software" 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항상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하고 버그를 고쳐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처럼 제품 한번 만들고 출시하면 끝이 아니지요 -_-;;). 그렇기 때문에 "Maintainable Software"는 (직역하자면 유지보수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는)  개념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 버그를 고치기 쉽고 고칠 때 새로운 버그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 새로운 기능을 넣을 때 버그가 새로 발생하지 않아야하고...
  • 새로운 환경/OS/툴에서 변화에 쉽게 수정이 가능해야한다. 등등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해당 주제로 한 책도 있나보다

소프트웨어는 수정하기 매우 쉽기 때문에 매일 끊임없이 수정을 할 수 있고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들은 버그를 수정하면 다른 버그가 발생하고, 기능을 추가하면 또 다른 버그가 발생하고, OS/같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변경되면 버그가 발생합니다...  뭐 분명히 갤럭시 s7 업데이트 당담하는 팀이 있었을 것 같은데 다른 회사들이 업데이트 제공할동안 8개월 동안 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운영체제 새버전 공개하기 훨씬 전부터 코드를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 외에도 갤럭시 설정 들어가면 뭐 때문에 이렇게 느린지... 버벅거리는 게 많은지 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설치한 프로그램들 데이터 정리하는 것도 설정을 들어가서 해야하는데 한 세월이 걸렸었죠. 분명이 현역으로 쓰기에 좋은 ap를 가지고 있는건 맞는데 소프트웨어가 발목을 잡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만족해서 쓰기도 했어서 다음폰 구매 후보에 갤럭시 S시리즈를 넣기는 했습니다. 또한 사실상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같은 존재라 많은 앱/게임들이 갤럭시 기준으로 테스팅과 최적화를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새로운 폰 구매 후보로는 갤럭시 S9+, 아이폰 Xs, 구글 픽셀 3, 소니 Xperia XZ3 이었습니다. 사실 중국 폰들도 너무 후보에 넣고 싶었지만 (샤오미 Mi Mix3 은 정말 디자인도 멋지고 성능도 좋아보이더군요) 개인 정보 이슈때문에 제외했습니다. 갤럭시 말고는 전부 순정에 가까운 안드로이드를 탑제하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구글 픽셀 3
장점: 
  • 순정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쓸데 없는 프로그램이 적고,
  • 업데이트도 빠르고,
  • 스냅 드래곤 845 
  • 깔끔한 후면 디자인: 후광 무광 재질의 유리는 고급스러워 보임, 카메라가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음
  • 좋은 평가 받는 카메라
단점:
  • 수리: 가격은 비싼것은 그래도 납득이 되었지만 한국 정발이 안되어서 수리하려면 너무 번거로움
  • 수리2:  AMOLED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날아봐야 번인 오는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리라도 쉬워야
  • QA 이슈: 이것도 한국 정발이면 쉽교 교환받을 수 있는데 아니므로 골치아픔
  • 2번 메이저 업데이트 후의 업데이트는 없음 
모든 면에서 다 마음에 들었는데 한국 정발 안한게 아쉬운 디바이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니 Xperia XZ3

옆구리를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싹 싸그라졌습니다. 카메라 갑툭튀도 아니고 배가 불룩 틔어 나와있는 디자인입니다.  소니의 순정틱한 OS세팅 좋아하는데 디자인만 어떻게 좀 바꿔주면 다다음폰으로 소니 넘어갈수도 있겠네요. OIS도 넣어주면 좋을 것 같고요.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렇게 잘 만들면서 폰 카메라는 왜 이런모양이죠...? 네?

소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제품 디자인


갤럭시 S9+
장점:
  • 넉넉한 RAM (6기가..)
  • 비교적 저렴한 가격 (보조금 좋아용)
  • 삼성 페이
단점:
  • 엑시노스 9810: 실 성능은 전작인 S8보다 오히려 떨어질 때가 있음 + 배터리 광탈 이슈까지
  • 말리 GPU: 여전히 스냅드래곤의 Adreno GPU보다 성능이 좋지 않음
  • 영 좋지 않은 디자인: 보기에는 갤 S7보다 디자인이 퇴보한 것 같음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작들 대하는 행보를 보았을 떄 별로 중요시 안하는듯
엑시노스 9810을 탑제한 삼성 갤럭시 S9+/S9의 경우 스케쥴러 문제로 인해서 실사용시 제 성능이 안나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냐!)
심지어 공신력 있는 어떤 매체는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었죠 "Like on the Galaxy S9, the Note9’s Exynos variant is just an overall inferior device."
뭔뜻이냐 하면은 Note9의 엑시노스 탑제 제품은 갤럭시 S9 때처럼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열심히 수정해주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 이전 제품들 행보를 보면 기대가 안된다는 게...

아이폰 XS
장점:
  • 독보적인 CPU/GPU 성능
  • 미려한 디자인과 마감: 보면 정말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 일관된 OS / APP 디자인: 감성이 중요합니까? apple을 선택하십시오
  •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단점:

  • Love margin (마진쿡님께서 가격도 올려놨으면서 라이트닝 to 3.5단자도 빼버렷네요 고갱님?)
  • 폐쇄적인 OS:  안드 사용하다가 ios쓰면 기능이 막혀서 답답할 수 있음
  • 노치 디자인 (a.k.a 탈모)

이렇게 비교를 해보니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성능도 좋고 업데이트도 오래해주는 
아이폰을 써보는 것이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드로는 아이패드 원래부터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오랫동안 업데이트를 해줘서 최신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장점도 많이 느꼈고요.
안드로이드 측도 생각보다 메리트있는 선택지가 있긴 한데 한국에 정발을 해주지 않으니 선택권이 없는 느낌입니다. 
(픽셀이라든지.. 픽셀이라든지..)

다음은 제 주관적인 아이폰 XS 리뷰입니다 2부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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